소말리아 과도국민정부(TNG)와 대립하고 있는 소말리아의 정파 지도자들이 28일 테러범들이 운영하고 있는 기지를 분쇄하기 위해 국제군을 자국내에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TNG에 반대하고 있는 정파 지도자들의 연합인 소말리아수복화해평의회(SRRC)의아덴 압둘라히 가비오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영국 등은 소말리아내의테러범과 테러기지를 소탕하기 위해 국제군에 병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SRRC는 9.11테러 이후 압디카심 살라드 하산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TNG가 소말리아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인 `알-이티하드 알-이슬라미야'와 연루돼 있으며 알-이티하드는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압디카심 대통령은 SRRC의 이런 주장을 계속 부인하고 있으며 테러 연루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측이 전문가를 자국에 파견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황폐화된 소말리아내에 테러기지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별로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말리아 정파들과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에티오피아가 자신들이 반대하고 있는 압디카심 과도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테러연루설'을 흘리고 있다고분석하고 있다. 소말리아는 미국이 대(對)테러전을 확대할 경우 다음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국가이다. (아디스 아바바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