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여객기 폭파미수범 리처드 리드는 중동 테러범들에게 "사탄의 어머니"로 알려진 치명적인 폭약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리드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범행 수일전 암스테르담을 방문했을때 1천파운드(약 200만원)를 들여 폭약과 부품들을 구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문은 FBI 실험실은 리드가 신발속에 숨겼던 폭약은 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 또는 TATP라는 것으로 이는 항공기 동체에 구멍을 낼 수 있을 만큼 강력한것이라고 말했다. 이 폭약은 지난 94년 점보제트기 폭파기도 때에도 사용된 것으로 플라스틱 폭약보다도 더 불안정한 것이어서 실수로 떨어뜨리기만 해도 폭발할 정도이며 아마추어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약품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그러나 리드가 사용한 도화선은 금속성분이 없어서 습기를흡수하기가 쉽고 따라서 점화시키기가 어려워 폭약을 폭발시키는데 실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