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간에 전쟁이 일어날경우 전면 핵전쟁으로 비화될 위험성이 있다고 파키스탄 고위 군관계자가 27일 경고했다. 제1 아자드 카슈미르 여단의 무하메드 야쿠브 칸 여단장은 이날 카슈미르 통제선을 방문한 기자들에게 "국경에는 완벽한 준비를 갖춘 군병력들이 정면대립하고 있다"면서 "만일 전쟁 발발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며 자국의 생존을 위해 핵무기를 사용치 않겠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쿠브 여단장은 또 현재 인도와 파키스탄의 상황이 자신이 카슈미르 통제선에주둔한 이래 최고로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전쟁이 발발할 중대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전세계의 관심이 고도로 요구되는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파키스탄이 통제선을 따라 군병력을 강화시켜왔으나 아프간과 인접한 서부국경 지대의 군병력은 이동시키지 않았으며 핵무기를 카슈미르 지역으로 이동배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파키스탄의 라시드 쿠레시 군대변인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인도가 공격을감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할 방침이지만 양국은 책임있는 나라들이므로 핵전쟁은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쿠레시 대변인은 "핵무기는 전쟁 억제무기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파키스탄은 필요한 모든 방어조치를 취했으며 인도도 우리가 보복할 능력이 있다는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키스탄의 아지즈 아흐메드 칸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은 긴장고조를원치않으며 화해 분위기가 확산되길 원한다고 밝혔으며 압둘 사타르 파키스탄 외무장관도 양국이 군사력 증강을 동결하고 대화에 나설것을 제안했다. 특히 파키스탄은 인도의회 테러혐의를 받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 '라쉬카르-이-타이바'와 '자이쉬-이-모하마드'를 불법단체로 규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27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고위각료회담에서 미국이 이들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데 따른 후속조치로 파키스탄도 이들단체의 활동을 금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대해 무장단체인 '라수카르-이-타이바'의 대변인 압둘라 사야프는 성명을통해 미국이 인도를 두둔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단체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것에 반발하고 인도는 카슈미르 분쟁지역에서 인권유린을 자행했으므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차코티.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