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 각료 암살사건의 범인을 체포하지 않는 한 다음달초 베들레헴에서 열릴예정인 정교회의 성탄절 행사에도 아라파트 수반의 참석을 불허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정교회는 팔레스타인 주민 가운데 기독교를 믿는 사람의 절반 이상이 신봉하는 교파로, 매년 1월6일에 성탄 전야 행사를 갖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아라파트 수반이 지난 10월17일 발생한 레하밤 지비이스라엘 관광장관의 암살사건의 범인을 체포,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아라파트 수반이 정교회 성탄 전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 여론에도 불구, 아라파트 수반이 지난 24일베들레헴 교회에서 열린 성탄 미사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