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아프간 승전에도 불구, 아직까지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와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미국의 대테러전이 중대 고비에직면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0월 7일 아프간전 돌입시 군사 목표로 ▲9.11 테러주범 빈 라덴생포사살 ▲아프간내 알카에다 테러세력 분쇄 ▲아프간 탈레반 정권 와해 등 3대 과제를 제시, 탈레반 정권 붕괴와 아프간내 알카에다 분쇄 등의 군사정치적 목적을 달성했으나 아직까지 빈 라덴의 생사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빈 라덴을 색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다짐한 대로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지 못할 경우, 테러주범 빈 라덴을 겨냥한 응징전에서 실패했다는 상징적 의미 뿐 아니라 그의 생존은 곧바로 후속 보복테러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다음 단계 테러전 확전에도 주요 걸림돌이 된다는 점에서 향후 테러전 행보에 중대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빈 라덴 막판 색출전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아랍 위성 TV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이 금명간 빈 라덴의 모습과 육성이 담긴 새 비디오테이프를방영할 것으로 알려져 빈 라덴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빈 라덴 새 테이프는 미국이 아프간 새 정부 병력 및 파키스탄 군대와의 긴밀한협조아래 특수부대원을 동원해 아프간 토라 보라지역 일대 동굴과 터널을 샅샅이 뒤지며 빈 라덴 색출전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나와 미 관계당국을 당혹케 하고 있다. 빈 라덴의 새 테이프와 관련한 미 관계당국의 반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토미 프랭크스 아프간전 사령관 등미국의 아프간전 수뇌부가 빈 라덴의 생사여부를 불문하고 그를 반드시 색출해 재판대에 세우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그의 색출이 예상 외로 지연되거나 실패할 경우미국의 아프간전 마무리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