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은 26일 영국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영.불해협을 잇는 유러터널에 난입한 난민 550여명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난민 1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국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상가트 난민 수용소에 수용돼 있던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쿠르드 난민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러터널은 전날밤 이들 불법 난민들이 두번에 걸쳐 난입을 시도함에 따라 열차운행이 중단됐으며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8시경에 통행이 재개됐다. 당국은 난민들이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열차운행이 뜸한 점을 이용, 밤 시간을타 영국으로 건너가기 위해 터널에 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매주 수십명이 영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규모 인원이 난입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터널 관계자는 "불법 난민자들이 25일 밤 10시와 26일 오전 1시께 유러터널로몰려들어 왔으나 이를 모두 저지했다"며 "이들은 터널의 담장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경찰이 유러터널에 난입한 난민중 40여명을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상가트 수용소에는 현재 약 1천여명의 난민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비교적 이민법이 느슨한 영국으로 불법 이주를 꿈꾸고 있다. (릴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