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에서 지난 22일 일본 순시선과의 교전 끝에 침몰한 괴선박은 중국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위장했다고 일본 해안경비대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 선박이라고 추정한 이 괴선박이 중국 오성기처럼 보이는 붉은색 깃발을 달고 있었으며 집어등도 부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북한이 지난 99년 간첩선을 일본 선박으로 위장했다가 해상보안청과 해안경비대의 추적을 받았던 사건을 계기로 중국 선박으로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당국에 따르면 이 괴선박은 또 조종실 상단에 '長漁 3705'라는 중국 어선명을 적어 놓았으며 선체 색깔도 중국 어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란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