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은 24일 미국의 주장대로 파키스탄내 이슬람 조직들이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될 경우 이들을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또 인도측으로부터 14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 의사당 총격사건에 연루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라쉬카르-에-타이바'를 포함해 테러 관련 단체 2개의 은행계좌를 동결했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 단체와 오사마 빈 라덴에게 핵무기자료를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움마 타미르-에-나우'의 자산 동결조치를 취했었다. 인도는 라쉬카르-에-타이바가 의사당 총격사건을 지원했으며 파키스탄 군 정보요원들도 의사당 테러 사건을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파키스탄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광둥(廣東)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파키스탄은 이미 전세계의 테러와 연결된 모든 조직들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증거가 발견될 경우 `라쉬카르-에-타이바'에 대한 단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국영은행의 사에드 와시무딘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모든은행들에 대해 이들 2개 조직의 계좌들을 동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쉬카르-에-타이바의 창설자 하피즈 모하마드는 자신들은 테러와 무관하다면서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카라치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