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폭탄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는 우라늄 238과 다른 위험 물질들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인근 알카에다 지하기지에서 발견됐다고 영국의 일간신문 텔레그래프가 24일 보도했다. 이번달 탈레반으로부터 이 기지를 탈환한 반탈레반군은 지하터널 안에서 여러 종류의 위험물질들이 들어 있는 드럼통, 항아리, 금속상자들을 수백 개 발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칸다하르지역 보안 책임자인 하지 굴랄라이는 저준위 우라늄 238과 시안화물이 이 중에 포함돼 있었다고 이 신문에서 말했다. 이 신문은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가 히로시마 형태의 원자폭탄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한 도시내 방대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는 '더러운 폭탄'을 만들 수는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소식통은 빈 라덴이 러시아나 옛소련공화국, 중국, 혹은 파키스탄에서 이 방사능물질을 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