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병력 1만여명을 동원, 국경지대에 잠입한 것으로 보이는 알-카에다 잔당 병사들을 맹추적 중이라고파키스탄 군 당국이 23일 전했다. 파키스탄 군은 아프가니스탄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서 파키스탄으로 통하는 화이트산맥쪽 경계선 80㎞에 병력 4천명을 배치한데 이어 6천명을 추가로 투입해 본격적인 수색작전에 돌입했다. 우선 체포할 대상은 지난주 호송도중 탈주한 알-카에다 대원 5명. 지난 19일 알-카에다 포로 48명은 아프간 군의 호송차량을 전복하고 도주했으며,추격전 끝에 10명이 숨지고 33명이 재수감됐으나 5명은 국경지대로 달아났다. 파키스탄 병력은 러시아제 칼리슈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자동화기와 픽업트럭, 헬기를 동원해 입체작전을 펴고 있다. 군은 특히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간 적이 없던 티라흐 계곡의 아프리디 종족 자치구역에도 진입했다. 토르크함 국경검문소 남서쪽인 이 지역은 알-카에다 잔당들의도주로로 예상되는 곳이다. 군은 아프리디 종족 지도자들이 개발 약속과 의료지원을 대가로 작전에 협력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일대는 지난 수세기동안 난민과 밀수꾼들이 끊임없이 드나들 만큼 구멍이 많고 지형 또한 토라 보라 산악지대 못지않게 험준해 작전에 난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요원들은 탈레반정권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모하마드 파질을 아프간 내에서 신문중이라고 MSNBC가 보도했다. MSNBC는 반 탈레반 세력이 장악한 남부 칸다하르의 새 주지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8명으로 구성된 FBI 조사팀이 한달전 우즈벡계 라시드 도스툼 장군 병력에 체포된 파질 전 차관을 상대로 오사마 빈 라덴과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의 행방을 캐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대적인 알-카에다 세력 소탕작전에 돌입한 예멘에서 23일 알-카에다 관련자로 보이는 한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현지 보안관리들이 말했다. 수도 사나 남서쪽 샤브와주 바이한에서 체포된 이 용의자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알-카에다 또는 이슬람 지하드 소속인 것 같다고 한 관리는 전했다. 예멘 정부군은 지난주 샤브와주와 마리브주 등지에서 테러세력 소탕작전에 돌입,정부군 4명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숨졌다. (토르크함.사나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