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은 오사마 빈 라덴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23일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후 뉴욕시청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빈 라덴은 이미 '패배한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빈 라덴은 테러 공격으로 뉴욕나아가 미국의 정신이 흔들거렸다고 생각했겠지만 실제로 미국의 정신은 더욱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자신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이것은 뉴욕시민들이 또 미국 국민들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테러 참사 이후에 뉴욕시민들과 미국 국민들과 세계인들이 뉴욕시에 보여준 지지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줄리아니 시장은 '올해의 인물'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빈 라덴이 실제로 선정됐으면 어떻게 됐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됐더라면 이날의 기자회견이 훨씬더 재미있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해 주변 사람의 웃음을 자아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