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테러 기도에 사용된 '컴포지션4'는 28g만 터뜨려도 항공기의 창문이나 동체벽을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폭탄이다. 고공비행중 창문이 깨지면 높은 압력이 기내로 유입돼 비행기 동체가 산산조각나게 된다. 이 폭약은 손으로도 외형을 원하는 대로 조작해 폭발력과 타격방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충격과 마찰 불 등에도 비교적 안전해 휴대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이 광범위하게 사용했으며 주성분은 폭죽에 사용되는 'RDX'다. 문제의 컴포지션4는 특히 지난해 10월 예멘 항구에서 56명의 사상자를 낸 미함정 '콜'호 폭탄테러에 사용됐던 폭발물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