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CIA)은 9.11 테러가 발생하기 4년전부터 약 15명의 아프가니스탄인으로 구성된 오사마 빈 라덴 추적조를 운영해 왔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추적조는 특수 건물이나 훈련 캠프에 있는 빈 라덴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수 있었으며 CIA가 정보 통신이나 위성 사진을 통해 한달에 한번 가량 이를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그러나 그를 비호해온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뒤에도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빈 라덴을 공격하는데 이 정보를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추적조가 대부분 빈 라덴의 위치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으며, 추적조의 활동에 직접 관여한 한 소식통은 "추적조가 빈 라덴이 은둔지를 떠난 1주나 2주정도 그의 소재를 놓친 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추적조는 빌 클린턴 행정부때 빈 라덴을 추적.살해하기 위한 CIA의 비밀 공작의 일환으로 구성돼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에도 존속했다. WP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가 있기 전인 지난 여름 빈 라덴과 그의 알-카에다 조직을 궤멸시키기 위한 보다 야심찬 계획을 구상했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