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들은 오사마 빈 라덴의알-카에다 조직과 관련된 20척 이상의 선박으로 구성된 `테러선단'을 추적중이라고영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알-카에다와 관련된 20척의 `테러선'들이 영국과 미국 정보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다며 양국 정보당국은 이 테러선들이 영국과 다른 서방국가에성탄절 폭탄테러를 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옵서버도 미.영 양국 정보기관들이 전세계에 걸쳐 최소 20척 이상의 선박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 선박들은 빈 라덴의 알-카에다 그룹에 연계된 `테러선단'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보안 및 해운 소식통들을 인용, 영국과 미국 및 유럽의 정보기관들이빈 라덴의 "유령선단"을 결사적으로 찾고 있으며 이 선박들이 독극물이나 폭발물 또는 무기를 싣고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선박들이 3개월전 국제 해운등록기관의 협조를 받은 노르웨이 정보기관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합동작전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들 선박의 확인작업은 많은 선박들이 승무원과 화물에 대한 까다로운 검사를피하기 위해 파나마, 라이베리아, 사이프러스 등에 등록을 하는 이른바 편의치적국제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영국 대테러 경찰의 수색을 받고 있는 세인트 빈센트 선적의 화물선 MV니샤호가 이들 20척의 선박중 하나로 의심돼었다며 이 배와 같은 선박이 폭발물을싣고 런던에 기항할 것이라는 한 외국 정보기관의 제보에 따라 수색이 이뤄졌다고말했다. 원당을 싣고 런던 동부의 설탕정제공장으로 향하던 이 화물선은 지난 21일 오전영불해협 공해상에서 영국해군 프리깃함 HMS 서덜랜드호에 의해 정선당했으며 대테러 경찰과 해병 특공대, 세관 관계자들이 승선해 선원과 화물을 조사하고 있다. 이 화물선은 당초 22일 새벽 4시 템스강가에 있는 설탕정제공장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며 이 공장에 가기 위해서는 런던 최고층 빌딩인 카나리와프 앞을 지나도록돼있었다. 한편 이틀째 선박 수색을 벌인 대테러 경찰은 수색작업을 완료하는데 며칠이 더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현재 영국 남해안의 와이트섬 샌다운만 앞바다에 정박중인 이 화물선에서는 아직까지 불법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런던경시청은 말했다. 영국 내무부는 데이비드 블런킷 장관의 지시에 따라 전국 항만에 비상경계령을내리고 안전조치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