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내달중 이라크 공격을 위한 3가지 대안을 보고받게 될 것이라고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미 국방부와 중앙정보국(CIA)이 준비중인 이 대안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와 CIA에 정통한 한 관측통은 "오는 1월중 행정부의 결정이 빨라지는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을 주축으로 한 국방부 고위관리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한 전략을 이라크에도 적용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월포위츠 부장관이 설치한 국방부 연구그룹은 이라크의 반체제단체인 이라크국민회의(INC) 지도자 아흐마드찰리비가 제시한 구체적인 전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수개월간 이라크 반군들을 무장시키고 훈련시킨 뒤 특수부대를 투입해 공습을 유도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각군 참모총장들은 INC가 아프가니스탄의 북부동맹보다 훨씬 더 약하다며 이들의 도움없이 미 지상군 병력이 사담 후세인을 직접 상대하는 더 큰 규모의작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IA는 쿠데타를 통해 후세인 정권을 전복하는 비밀작전을 밀고 있으며 이미 후세인 군부내에 영향력과 접촉선을 가지고 있는 이라크군 망명자들의 의사를 타진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 관리들은 지금까지의 쿠데타 기도가 모두 실패했거나 거사전에관련자들이 망명함으로써 수십명의 장교들이 처형됐음을 지적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후세인과의 정면승부에 대해서는 유보적이지만 무언가 해야할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으며 지난달 국무부는 최소 12명의 이라크 망명 장교들을워싱턴으로 불러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의 장래를 논의함으로써 파월 장관이 CIA의대안을 선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파월 장관과 CIA는 이라크내 반체제 세력이 북부의 쿠르드족과 남부의 시아파이슬람교도들 이외에도 이라크내 이슬람교도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수니파 이슬람교도들까지 확산될 경우 쿠데타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말했다. 일부 관리들은 이 3가지의 대안을 모두 합쳐서 후세인 정권의 내부로부터의 붕괴를 가속하면서 동시에 최대의 군사적 압력을 가하는 것도 가능하며 바람직하다고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