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수에서 뉴욕시(市)와 로스앤젤레스 다음인 미국의시카고에서 올들어 지난 19일 현재까지 648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돼,"살인자의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고. 시카고에서 이 기간에 발생한 살인사건은 지난 해 629건보다 많은 것은 물론,인구 수에서 3배나 많은 뉴욕에서 같은 기간 발생한 619건을 능가하는 것이다. 시카고 사법당국은 지난 1994년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온 살인건수가 다시 늘고 있는데 당혹해 하고 있다. 필 클라인 형사국장은 "우리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그 배경을 설명할 방도가 없다고 푸념하고 있다. 토머스 니드햄 시카고 경찰서장은 "이 일을 기뻐할 사람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크게 보면 지난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에 비해 매년 200~300건씩 줄어들고있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이 미래를 낙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자평했다. 시카고에서 가장 많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해는 1974년으로, 970건이었다. 올들어 지난 19일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550건, 디트로이트에서는 425건의 살인 사건이 각각 발생했다. (시카고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