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연방의회는 내년 3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고 대선 당선자가 오는 2003년까지로 된 전임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채우도록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연방의회는 또 중도 사퇴한 페르난도 델라루아 전 대통령의 후임이자 대선때까지 60일 동안 과도 정부를 이끌어갈 임시 대통령으로 아르헨티나 중부 산 후안주의아돌포 로드리게스 사아 주지사를 선출했다. 이에 따라 델라루아 전 대통령 퇴임 직후 헌법에 따라 임시대통령을 맡았던 라몬 푸에르타 연방상원 의장은 물러나고 로드리게스 주지사가 22일 새 임시대통령으로 취임한다. 푸에르타 상원의장은 이날 의회 의결 직후 "의회는 차기 대통령이 선출될 때까지 로드리게스 사아 주지사를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밝히고 "내년 3월에 실시되는 대선의 당선자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된 로드리게스 사아 주지사는 "의회가 내게 맡긴 임시 대통령직은 매우 어려운 직책"이라며 "현 사태를 수습할 만한 대책을 강구한 뒤내일 중으로 새 경제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제1야당인 페론당의 핵심지도자중 한 사람으로 델라루아전 대통령이 소집한 비상 각료와 주지사 회의를 거부한 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