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1일 주말 성탄 연말연휴에 들어가기 앞서 미국을 겨냥한 제2의 보복테러를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해를 보내는 대국민 송년인사를 보내면서 "미국은 예전보다 안전하지만 여전히 완전히 안전하다 할 수 없다"며 보복테러 경계를늦추지 말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미국을 위한 또 하나의 주된 걱정은 2차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국토안전국을 비록한 연방수사국 등의 최우선 임무는 추가 테러공격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연말 테러 경계령은 테러전 와중에서 체포된 미국 출신탈레반 전사 존 워커가 알카에다의 차기 공격이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는 이달 하순에 단행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되고 있다. CNN 방송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이날 "미국, 경계 강화" 제하의 보도를 통해 테러분자들의 보복 테러가능성을 테러관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심층 전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도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미국은 현재 제2 테러를 경계중"이라며 이에 대처할 미국의 결의와 국민적 경각심을 거듭 강조한바 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를 비롯한, 50개 주정부는 궁지에 몰린 오사마 빈 라덴과그 추종 테러분자들이 최대연휴인 성탄연말연휴를 맞아 9.11 테러참사에 버금가는핵.생화학 테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핵관련 시설물을 포함한 의사당 등 상징적인 대형 건물과 교량, 공항과 항만 등에 대한 경계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