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아프가니스탄 반군세력은 20일 오사마 빈 라덴과 알-카에다 잔당을 찾아내기 위해 아프간 동부 동굴과 터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앞서 19일 아프가니스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미군과 아프간 반군들은 동굴을 하나하나 뒤지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동상(凍傷)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는 보물찾기와 같다"며 "우리는 이미 검거한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심문과 정보 수집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클라크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현재 23명의 포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포로들 중에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대원들이 섞여있으며 지도급 인사들도 있다고 보고있다"고 전했다. 클라크 대변인은 미군이 토라보라 산악지역에서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의 목표는 알-카에다와 탈레반 고위 지도층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클라크 대변인은 미군 중부사령관 토미 프랭크스 장군이 수색 작전에 수백명의 해병대 지원을 제안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프랭크스 장군은 현지 아프간군이 이 지역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1천500-2천명 정도의 미국 해병이 주둔해있다. 국방부는 미군 전투기들이 폭격을 하지 않고 있으나 수색 작업을 위해 동굴 지역을 비행하며 필요하다면 공습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