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황폐된 아프가니스탄을 재건하는 데는 앞으로 30개월 동안에 걸쳐 20억-3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세계은행 등 관련기관관계자들이 20일 전망했다. 세계은행과 유엔개발계획(UNDP),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3개 국제기구는 약 100개 국가와 비정부기구 및 아프간 재건 관련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브뤼셀에서 개막된 아프간 재건회의에서 이같이 추정하고 앞으로 6개월 동안에 약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약 1만5천 가구에 수돗물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재건 비용에는 150만명의 어린이들을 2년 뒤 학교에 복귀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재건 비용 염출은 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프간지원국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관계 집행위원은 "아프간 재건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 "이 나라는 활동하고 있는 기관들도 없으며 사회기간시설은 황폐화되고우수 인력은 대부분 망명중이며 인구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은 기본 인권과 교육 및 보건이 거부되고 있는 실패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간 재건을 모색하고 있는 지원국들은 장기적인 약속을 다짐해야 하며 인접국들의 개발에도 유념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 dpa.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