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군 참모총장과정보책임자가 파키스탄 근해에 있는 미 해군함 펠럴류호에 구금된 소수의 포로들 가운데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가 20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발 기사에서 익명을 요구한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 탈레반정권의 군 및 정보기관의 고위 지도자로 믿어지는 2명이 펠럴류호에 구금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펠럴류호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포로들중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자금조직 일부로 추정되는 '와파' 자선단체를 위해 일한 사우디아라비아인 압둘 아지즈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아프간 칸다하르에서 미 해병이 감시중인 포로들 중에도 알-카에다의고위 요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 관계자들이 아프간에서 붙잡힌 포로들의 신원 확인에 적극 나서고 있는가운데 파키스탄정부는 지난 수일 사이 아프간의 토라 보라지역에서 탈출한 알-카에다 조직원 2백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에 구금된 알-카에다 포로들중 약 50명은 지난 19일 버스를 타고 가다경비병 6명을 살해하고 도주, 파키스탄 당국의 추격을 받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