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년겨울에 1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가 숨질 수 있다고 영국의 자선단체 '세이브 더 칠드런'이 21일 경고했다. 아프간 어린이를 돕기위한 특별 모금활동을 펴온 이 단체는 "아프간의 혹독한겨울이 이미 시작됐으며 기회의 창이 날로 좁아지고 있다"면서 아프간에 대한 긴급구호활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당초 9월 말에 유엔본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유엔 아동 특별총회에서 아프간 어린이들이 처한 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9.11 테러사건으로 아동특총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이날 '아프간의 어린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프간 어린이 1천500여명을 인터뷰한 이 보고서는 아프간 어린이의 4분의1이 5세 이전에 사망하고 5세 이하의 절반가량은 저체중아라고 밝혔다. 또 5만명의 어린이가 카불거리에서 단돈 몇페니를 벌기위해 일을 하고 있으며 1천만개에 달하는 지뢰로 연간 3만5천여명이 부상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세이브 더 칠드런의 보건담당 책임자 아센시언 마르티네즈는 "가뭄과 전쟁으로집을 잃은 어린이 중 상당수가 임시텐트에서 얇은 옷만 입고 겨울을 나고있다"면서"신속한 구호활동에 나서지 않으면 추위와 기아, 질병 등으로 희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