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경찰과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지지자들이 20일 오전 가자지구의 한 하마스 고위 간부 저택 앞에서 총격전을 벌여경관 2명과 민간인 5명 등 7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전날 밤부터 하마스 고위 정치지도자 압둘 아지즈 알-란티시의 신병확보에 나섰으나 300-400명의 지지자들이 총을 발사하며 극렬 저지하는 바람에 실패했으며, 유혈충돌을 막기 위해 이날 오전 병력을 철수시켰다. 일부 목격자들은 경관 3명과 행인 2명 등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마스 지지자들이 팔레스타인 정보책임자 아민 알-힌디가 탄 차량에 총을 쐈으나 빗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하마스 지지자 한명의 다리를 쏜 뒤한시간 반쯤 대치하다 다른 2명의 지지자에게도 발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체포작전 대상자인 알-란티시는 AFP와의 통화에서 "중앙정보국(CIA)과 모사드의명령에 의해 체포되고 싶지 않다. 경찰은 보안회담을 갖고 나서 나를 체포하러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한 고위지도자가 이스라엘을 겨냥한 자살 폭탄테러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이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이 보안관계자 회담을 재개하자 이스라엘 군은 지난주 점령했던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수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보안회담이 시작된 지 몇 시간만에 라말라 남단 알-티라와베이투니아 마을에 있던 탱크와 장갑차를 불러들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 10명의목숨을 앗아간 하마스의 버스 폭탄테러 사건 직후 이들 마을을 점령했었다. 하지만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보안관계자 회담은 3시간반동안 별다른 진전없이 공전을 거듭하다 결렬됐다. (가자지구.라말라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