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수도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북부의 만성적인 물부족을 해결하고, 양쯔(揚子)강 등 남부의 만성적인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올해부터 5년간 인민폐 4천800억위앤(미화.48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중국정부가 20일 발표했다. 국무원 수리부의 장지야오(張基堯) 부부장(차관)은 기자들에게 "제10차 5개년계획(2001-2005년)기간 중국의 수리 분야 총 투자는 4천억위앤 이상에 이를 것이며,국무원이 이중 약2천억위앤(미화 240억달러)을 예산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세계 최대규모의 수리공사인, 양쯔(揚子)강 물줄기를 수자원 부족이 심각한 북부 황허(黃河), 화이허(淮河), 하이어(海河) 등 3개 강으로 돌리는 '남수북조공정(南水北調工程)'이 내년중 착공되며 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예산 일부는향후 5년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부장은 이 야심적인 프로젝트는 미화 600억달러가 투자되며 최소 10년에서최대 50년까지 소요된다고 말했다. 중국 북부 지역의 만성적인 물부족을 해결하기위해 중국에서 가장 긴 양쯔강의 물줄기를 북부 3개 강들로 돌리는 이 대역사는 1950년대 마오쩌뚱(毛澤東) 주석 집권시대 입안된 후 여러차례 수정됐으며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가 계획을 승인했었다. 인류가 준비중인 최대 규모의 건설공사인 이 프로젝트는 홍수가 잦은 남쪽 양쯔강의 물을 3개의 초대형 인공강을 파서 황허 등 물이 부족한 3개의 북쪽 강으로 돌리는 것으로 3개의 인공강으로 수송될 물의 양은 뉴욕시 전체 수도관을 25년간 채우고 남는 것이다. 중국은 양쯔강 유역과 남부지역은 물이 풍부하나 토지는 적고, 황허강 등이 위치한 북부지역은 물이 부족하나 토지는 많은데 양쯔강 유역과 남부 지역은 중국 수자원의 80%가 있으나 농토는 35%에 그치고 있다. 장 부부장은 향후 5년간 '남수북조공정' 이외에도 댐과 저수지 건설, 서부지역의 수자원과 토양보존 사업에도 중점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