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과도 행정부는 20일 금주말로 예정된 신정부출범을 앞두고 수도 카불 도심에서의 무기소지 금지령과 함께 군인들의 병영복귀 명령을 내렸다. 아프간 과도행정부의 굴부딘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와 내무부, 정보국 소속 관리들로 구성된 "보안위원회가 도심내 무기휴대 금지와 군인들의 병영복귀 명령을 승인했다"고 밝히고 치안유지를 맡은 일부 경찰과 군인을 제외한 "어떤 세력도 도심에서 무기를 휴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명령은 신정부 출범식과 관련된 보안조치의 일환으로 취해졌다. 앞서 모하마드 카심 파힘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아프간 정파회의의 핵심 합의내용 중 하나인 카불 비무장화의 1단계 조치로 모든 병력을 병영으로 복귀시키고 탱크를 비롯한 중화기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불 거리에는 지난 달 12일 탈레반 병력이 퇴각한 뒤 각 계파의 무장한 전사들로 넘쳐났다. (카불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