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도하차한 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아르헨 경제개혁의 주역이었다. 카발로 장관은 지난 3월 경제 회복의 특명을 띠고 취임한지 10개월도 안돼 중도하차하는 비운을 맞게됐다. 하버드 출신인 그는 델라루아 대통령 집권 이후 세번째 경제장관으로 임명될 당시만 해도 국제 금융계로부터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카발로 장관은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 시절인 1991년에도 재무장관으로 활약,살인적인 인플레를 잠재웠다. 그러나 페소화를 1 대 1로 달러화에 고정시키는 페그제 등 그가 시행한 조치는 현 아르헨 경제위기의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카발로 장관의 사임으로 아르헨의 채무불이행(디폴트)위기가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