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전(前) 미국 대통령은 19일 ABC방송에 출연,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 탈레반에 합류, 대테러전쟁과 맞서다 생포된 미국인 포로 존 워커가 반역죄를 범했음을 암시하면서 그가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할 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ABC-TV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서 "나는 딱 한가지 처벌을 생각했다. 지금 있는 그대로 그의 머리카락과 더러운 얼굴을 한 채 이 나라 전역을 떠돌게 해 그가 받게 될 동정심이 어떠한 지를 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 W. 부시 대통령이 워커가 미국 시민임을 언급할 당시 그를 '이 불쌍한 친구'라로 말해 동정심을 표명하지 않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어머니이자 전 퍼스트레이디인 바버라 부시도 "대통령은 그가 분명히제 정신이 아니며 큰 일을 저질렀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토크쇼 진행자인 다이앤 소이어가 "반역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반역이라는 말은 적을 돕거나 이롭게 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적과 함께 싸우고 있다면 적을 돕는 것이고 이 자는 전사로서 매우 건실해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잘못된 편에 서있다"고 말해 그의 행동이 (국가에 대한) 반역에 해당함을 시사했다. 한편 워커는 캘리포니아주 샌 안셀로출신으로 지난 11월 아프간 북부에서 다른탈레반 병사들과 함께 체포돼 아라비아해에 정북중인 미 전함으로 이송, 억류되고있으며 죄목과 어떤 법률이 적용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