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오사마 빈 라덴 암살을 허가했으며 지난 1998년 케냐ㆍ탄자니아 미 대사관 폭탄테러사건이후 그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명령했다고 19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를 기반으로 암약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출신극렬테러리스트 생포를 위한 은밀한 작전을 허락하는 비밀문건을 낸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워싱턴 포스트는 그가 세차례 추가 행정명령에서 이를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진전과정에 사정이 밝은 정부 관계자와 소식통들을 인용, 대통령 행정명령에서 클린턴은 빈 라덴의 생포 대신 사살을 허락하고 현상수배명단에 빈 라덴고위 참모들을 추가했으며 그들이 기상(機上)에 있다고 믿어질 경우 자가용 비행기격추도 승인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계획은 원거리 조준무기들만 투입할 것과 미국의 이해를해친 테러범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사람들이 아닌 테러범들만을 공격대상으로 한다는 두 가지 조건하에서 이뤄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또 클린턴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정박한 로스앤젤레스급 공격잠수함 두 척에 지시, 명령하달 약 6시간이내 아프간내 특정공격목표에 대한 토마호크 크루즈미사일 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중앙정보국(CIA)은 빈 라덴의 생포 또는 사살을 위해 파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프간내 각 민병대에서 대리전을 치를 병력을 모집, 훈련시키고 급료를 지불하면서 무장시켰다. 포스트는 CIA 극비조직인 특수활동국(SAD)은 빈 라덴이 잡히면 그를 압송하고 '아프간 용병'들이 궁지에 몰릴 경우 이들을 소개시키하기위해 1999년 아프간에 은밀히 침투, 사막활주로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