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될 다국적 평화유지군에대한 유엔 결의를 위해 열릴 예정이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가 평화유지군의 지휘체계와 주둔기간 등에 대한 의견불일치로 막판에 연기되는 등 참여국간 불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 무산에 비공식적으로 불쾌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불화의 원인은 평화유지군의 지휘체계 문제로 주요 참여국인 독일이 영국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으나 미국의 중부사령부가 평화유지군의 지휘권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한스 슈마허 유엔주재 독일대사는 "평화유지군이 독자적인 지휘체계를 갖는다는 것을 명백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영국,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회의가 마지막 순간에 연기된 것은 또다른 불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번에는 프랑스가 영국이 처음 수개월간 주도적 역할을 한 뒤 모든 병력을 철수한다는 계획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고 신문은 말했다. "프랑스는 영국의 이같은 계획이 유럽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유럽이 모두 함께 들어가고 함께 나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함께 3개월 후에는 평화유지군이 기본적으로 유럽연합(EU)군이 된다는 구도에 EU 회원국이 아닌 캐나다, 호주 등이 반발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슈마허 대사는 독일이 EU 지휘부를 원한 적이 없으며 다만 평화유지군이 영국이 주도하든 다른 나라가 하든 상관없이 미국 중부사령부만 아닌 독자적인 지휘체계를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