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지역에서 유혈충돌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의사당 테러에 파키스탄측이 간여했다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지만 이를 빌미로 파키스탄과당장 전쟁을 벌일 생각은 없다는 뜻을 19일 밝혔다. 바지파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의사당 테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파키스탄과의 전쟁을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해 개전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바지파이 총리는 현재 논의하고 있는 것은 전쟁을 해야하느냐는 문제가 아니라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전쟁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교적인 해결을 위해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방안도 고려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과격단체인 `라쉬카르-이-타이바'와 `자이쉬-이-모하메드'가 의사당 테러를 자행했다면서 파키스탄 정부에 사실상이들 과격단체의 해체를 요구한 상태지만 일각에서는 파키스탄에 산재한 무장단체의훈련소에 대한 군사적 보복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인도측 카슈미르지역에 위치한 풀와마에서 이날 무장괴한이 순찰 중이던 인도국경보안군에게 수류탄 공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이 죽고 민간인과 경찰, 보안군등 3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이에 앞서 인도군 대변인은 인도가 파키스탄에 대해 지난주 발생한 의사당 테러공격을 부추겼다고 비난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밤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국경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파키스탄군이 스리나가르에서 북쪽으로 420㎞ 떨어진 나우셰라에 있는 인도군 진지에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공격, 인근 카슈미르의 인도령과 파키스탄령을구분하는 이른바 통제선(LoC) 주변의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고 전했다. 이에 인도군도 총을 쏘며 대응했으며, 인도측에선 다행히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이대변인은 덧붙였다. 그러나 파키스탄측은 인도군이 예고없이 카슈미르 통제선 부근에 위치한 마을에 박격포 공격을 가해 민간인 3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S. 파드마나반 인도군 참모총장은 파키스탄이 국경지역에 병력을 증강배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드마나반 참모총장은 그러나 `적절한'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뉴델리.무자파라바드 AFP.A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