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가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북서쪽으로 100마일쯤 떨어진 바그란 마을에 은신해 있다고MSNBC방송이 17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칸다하르 반(反) 탈레반군 정보책임자인 하지 굴랄라이는 "오마르가 산악.동굴지대인 바그란 마을에 약 500명의 강경파 탈레반.알-카에다 병사들과함께 숨어 있다"며 "그를 공격하기 위해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굴랄라이는 "지금은 칸다하르의 안정을 되찾는데 군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2-3일 후에는 북서쪽 마을 공격을 위해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며 "우리 병력은 바그란을 탈환한 뒤 오마르를 포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르의 모습이 목격된 것은 2주전 반 탈레반군이 칸다하르에 진입할 당시 도주하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