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7일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정권의 와해와 오사마 빈 라덴 및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패주, 미 연락사무소개설에도 불구하고 무법과 지뢰 위험 등으로 안전하지 못하다고 지적, 미국민들에게아프간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앞서 이날 12년만에 처음으로 카불 주재 미국대사관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면서 성조기가 게양된 가운데 성명을 통해 "국무부는 미국시민이 아프간 여행을 하지 말도록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수도 카불과 모든 주요 도시를 포함한 아프간 전역이 군사작전, 강도행위 및 유동적인 정치.군사적 상황에 따른 소요 가능성 등 때문에 여행하기에 불안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500만-700만개로 추정되는 지뢰가 지방에 산재해 여행자들에게 위험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심각한 식량부족과 공공서비스를 위한 기본시설결여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경고성명이 카불의 미 연락사무소 개설에 관한 언론보도로 일부 미국인들이 이제 아프간 여행을 안전해진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있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성명은 "이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프간으로 여행하거나 아프간에 체류하는 미국시민들에 대한 비상 서비스는 지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 대사관에서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