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적십자회가 17일 성명을 통해 일본인 행방불명자 `소식조사사업'(수색작업)을 전면 중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일본이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고위 간부는 이번 성명이 "사실이라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으며, 일부 간부들은 이번 성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돼온 북-일간 외교 관계 수립 재개 협상 자체를 전면 동결시키게될 것으로 우려했다. 일본은 북한과의 외교 관계 재개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측이 `이들 행불자'문제에서 양보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북한이 추가의 식량지원 약속을 겨냥해 행불자에 대한 수색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일부 정부 관리들은 북한의 이번 조치가 일본 정부와 3개 집권 연정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추가 쌀지원 계획에 대한 반대 세력을 조성하게될 것으로 경고했다. 일본은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7차례에 걸쳐 최소한 10명의 일본인이 북한요원들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