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테이프에 등장하는 셰이크(이슬람권의 원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신학교수 출신인 술레이만 알-감디가 아니라 칼레드 아드웨 모하마드 알-하르비라는 무자헤딘(이슬람전사)이라고 사우디의 아쉬라크 알-아왓사트지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믿을만한 소식통들의 말이라면서 알-하르비가 지난 1980년대 옛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당시 수천명의 아랍인들과 함께 아프간으로 건너갔으며 보스니아 내전에도 참여해 부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고 소개했다. 소식통들은 시리아 여성과 결혼해 두명의 아이를 두고 현재도 빈 라덴과 함께은신중인 알-하르비가 알-카에다내에서는 별로 중요한 직책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들은 이 인물이 9.11 테러에 가담한 여객기 납치범들 가운데 일부의출신지와 같은 전투적 이슬람 성직자인 알-감디라거나 빈 라덴의 오른팔격인 아이만알-자와히리의 딸과 결혼한 아부 술레이만 알-마키라고 보도하는등 혼선을 빚고 있다. (리야드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