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17일 간밤에 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 보라 산악지대에서 알-카에다 잔당을 겨냥한 공습을 재개했으나 미군과 협력하고 있는 아프간군은 공습으로 자신들의 병력 여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전했다. 아프간 사령관 아로주불라는 "그들(미군)은 우리 병사들에게 두차례 폭격을 가해 16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면서 "부상자 중 몇 명은 상처가 심해 숨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망사실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는 고위 지휘관인 하지 모하마드 자만 사령관과 접촉해 미군측에 공습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군 병사인 모하마드 셰르자이는 "파키스탄 국경 인근 화이트산맥 쪽에서오사마 빈 라덴의 근거지 중 한 곳으로 보이는 큰 동굴을 수색하고 있는데 미군기들이 공습을 가해 10명의 병사가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전날 자만 사령관이 토라 보라에서 알-카에다 병력을 완전히 패퇴시켰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간밤에 공습을 재개했다. (토라 보라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