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간 반탈레반군은 칸다하르공항에서280여명의 외국인 탈레반 병사들을 학살한 사건을 은폐하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인디펜던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프간 반탈레반군은 당시 공항에 280여명의 탈레반 병사들이 버티고있었다고 시인했으나 20여명만 사살되고 나머지는 살아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칸다하르공항 전투에 참가했던 한 아프간 병사는 자신이 공항 함락 다음날 공항으로 되돌아가라는 지시를 받고 가서 280여명의 아랍인 병사들 시체를 매장하는 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아흐마드 굴이라는 가명을 쓴 이 병사는 이 아랍인 병사들 대다수가 미군의 폭격으로 살해됐다고 말했다. 압둘 바시르와 압둘 카팀이라는 또다른 2명의 목격자들은 칸다하르공항에서 불도저 2대가 집단매장지로 보이는 곳에 흙을 메우고 있었다고 말했다. 굴은 또 자신이 2명의 아랍인 포로를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보이는 미국인들에게 인도했다며 이 미국인들은 포로들을 현장에서 심문한 뒤 데리고 갔으나 그후로 그들의 소식은 끊겼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난 14일 칸다하르공항이 처음으로 보도진에 공개됐으나 굴이 말한 집단매장지는 공개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미국이 공항 전체를 봉쇄해 문제의 매장지에는접근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굴은 지난 8일 시체매장을 돕기위해 동원된 일단의 아프간 병사들이 공항에서 30여구의 시체를 수습했으며 다음날은 250여구를 수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체들은 대부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으며 일부는 팔 또는 다리가 날아가버린 상태였고 반탈레반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람은 몇명 안된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