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동부 토라보라 일대의산악지역에서 알-카에다 소탕작전을 전개해온 반(反)탈레반 동부동맹은 16일 알-카에다를 상대로 한 전투가 승리로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핵심 추종세력들은 토라보라를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동맹은 16일 알-카에다의 마지막 남은 진지를 장악, 25명의 알-카에다 대원을 생포하고 2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수주간에 걸친 전투와 미군의 공습으로 알-카에다를 상대로 한 군사작전이 승리로 마무리됐다고 선언했다. 동부동맹의 모하메드 자만 사령관은 "오늘이 아프간에서 알-카에다의 최후의 날"이라고 선언하고 "더 이상 미군의 폭격은 필요없으며 우리 병력이 상황을 장악하고있다"고 밝혔다. 동부동맹 소속의 병사들은 밝은 표정으로 "알-카에다는 끝났다"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쳤으며 미군기들이 주변 상공을 선회비행했으나 폭탄을 더 이상 투하하지는않았다. 자만 사령관은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빈 라덴이 알-카에다 대원들과 함께 토라보라 산악지대에 은신하고 있으며 그가 외부와 무선으로 교신하는 목소리가 포착됐다고 보도한바 있다. 그러나 동부동맹이 마지막으로 남은 알-카에다의 동굴을 수색했을 때 6명의 알-카에다 대원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한명이 사살되고 나머지 5명이 생포됐다고 동부동맹의 또 다른 지휘관인 하즈라트 알리 사령관이 밝혔다. 알리 사령관은 "며칠전까지만 해도 빈 라덴이 여기에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으나 지금은 그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자만 사령관과 알리 사령관은 수백명의 알-카에다 대원들이 현재 남부 파키스탄국경쪽으로 도주하고 있으며 동부동맹 병력이 이들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동부동맹은 알-카에다 대원의 도주를 돕거나 은신처를 제공하는 주민들이 그에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 해병대가 칸다하르 공항 인근에 포로수용소 건설작업의 일환으로 지뢰와 부비트랩 제거작업을 벌이던 중 지뢰가 폭발, 해병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3명이 다쳤다고 미군당국이 밝혔다. (토라보라 AP.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