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西安)의 맥도널드 패스트푸드점에서15일 한 남자가 폭발물을 터뜨려 자신은 숨지고 30여명이 부상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미국 언론들이 현지 목격자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지 언론보도는 이날 폭발사고가 "고의적인 파괴행위"에 의한 것이며 충칭(重慶)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이 사망했다는 경찰의 발표를 전했으나 구체적인 동기에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시안에는 상당수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이 거주하고 있다. 일부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은 중국 서부지역에서 폭파사건을 저질러왔으나 이날 맥도날드 폭발사건이 위구르족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린 궈잔으로 알려진 범인이 사업관계로 분규를 빚어온 친척과 동업자들을 겨냥해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범죄단속의 일환으로 위구르 분리주의자에 대한 척결에 나서 올들어서만 최소한 25명이 처형됐으며 수십명이 추가로 처형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의 관련보도를 추적해온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 8월 이후 대부분의 처형사실을 공개해오지 않고있기 때문에 실제 처형된 사람들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