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동부토라 보라 일대에서 동부동맹군과 함께 '대격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알 카에다전사 약 50명이 투항했다고 미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14일 플로리다주 탐파 중부사령부 본부에서가진 기자회견에서 "반군 동부동맹이 잘랄라바드 남쪽 토라 보라 부근에서 대격전중"이라면서 공습과 함께 미군 특수부대가 이들과 합동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방문에 나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비행기가 재급유를 위해 기착한 아일랜드에서 기자들에게 미군과 동부동맹이아프간 동부의 동굴지역 전투에서 약 2㎞를 진격했으며 최근 8시간동안 약 50명의알 카에다 전사들이 항복했다고 공개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매우 격렬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직접적인전투는 주로 동부동맹이 담당하고 있으며 미군 특수부대 요원들은 미군 공습을 목표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와 함께 현재 토라 보라 지역에 남아 있는 알카에다 병력은 300-1천명 사이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이어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과 관련, 아직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빈 라덴이 토라 보라 산악지대를 빠져나가 파키스탄에 잠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의 소재에 대해서도 프랭크스는 "우리는 그를 찾고 있으며, 시간이 걸려도 그를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내부 및 인접국 주둔 미군은 이슬람의 성월인 라마단 기간이 끝나감에 따라 불특정 위협 가능성에 대비해 특별 경계령 상태에 있다고 프랭크스 사령관은말했다. 대다수 아랍국들은 16일에 라마단의 종료를 알리는 축제 행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워싱턴.섀넌.토라 보라 AFP.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