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들은 14일 영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유엔 평화유지군에 전원 참여키로 합의했다. 하비에르 솔라나 EU 공동외교안보 최고대표는 이날 벨기에 라켄에서 개막된 EU정상회담에서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고 아프가니스탄 평화유지군이 수도 카불과 주변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라나는 "아프간 평화유지군은 기본적으로 EU 병력으로 EU의 한 국가가 주도할 것이며 영국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벨기에의 루이스 미셸 외무장관도 "EU가 처음으로 다국적군 창설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으며 이는 매우 중요한 선례"라고 말했다. 미셸 외무장관은 이어 중동 폭력사태와 관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은 이스라엘의 협상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미셸 장관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아라파트 수반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이 평화과정을 진척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살테러가 잇따르자 아라파트 수반과의 관계 및 접촉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하고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에 대한 대대적인 보복공격에 나섰다. (라켄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