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0여년간 추진해 온 개혁.개방정책에 따른 급속한 사회 변화에 발맞춰 노동자, 농민, 지식층 등 3대 계급으로 나뉘었던 사회계층을 10대 계층으로 확대 분화하는 내용의 연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과학원 과제조(課題組)의 루쉐이(陸學藝) 주임은 14일자 홍콩 일간 명보(明報) 회견에서 정부 의뢰로 3년간 사회계층 분화방안을 연구, 노동자(工人), 농민,지식계층으로 3등분된 전통적인 계급 구분을 타파, ▲국가 및 사회관리계층 ▲경영.관리(經理)계층 등 10대 계층으로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10대 계층은 이밖에 ▲민간기업가 ▲전문인력 ▲사무요원 ▲개인사업가 ▲상업.서비스 종사 ▲산업근로자 ▲농업노동자 ▲무직자,실업 및 반(半)실업자 등으로 구분, 유산 계급자들이 상승한 반면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당시 영도 계급이었던 노동자와 농민계층은 중하위 계층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루 주임은 "20여년간의 개혁.개방정책으로 중국 사회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하고신사회계층이 점차 형성됨에 따라 '두 개 계급(노동자.농민), 1개 계층(지식분자계층)'으로 된 종전의 사회구조 구분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명보는 과거 중국 사회의 지배 계급으로 돼 있던 '노동자.농민'이 중하위 계층으로 전락하고 민간기업가 등 중산층 유산 계급들이 부단히 확대되고 있는 점이 이번 연구의 주목거리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는 또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지난 7월1일 공산당 창당 80주년 기념담화에서 밝힌 민간 기업가 입당 허용 발언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