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향후 테러전의 주요 목표를 대량파괴무기 확산 저지에 두고 이의 일환으로 빈 라덴 추종 세력인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이대량파괴무기를 입수하기 전에 이를 분쇄할 방침이다. 미국은 특히 오사마 빈 라덴의 색출응징이 사실상 막바지 단계에 이른 가운데 알카에다 세력이 생화학무기를 비롯한 `더러운 폭탄'이나 핵무기를 입수할 경우 이를 사용해 미국을 겨냥한 후속 보복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들의 대량파괴무기 입수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차단할 계획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미국을 겨냥한 9.11 테러공격에 언급, 9.11 테러참사가 우리에게 명백하게 보여줬듯이 가장 큰 위협은 미국과 러시아, 또는 다른 세계 강대국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이나 불량국가들로부터 온다면서 이이들의 대량파괴무기 개발및 입수를 적극 차단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 붕괴와 빈 라덴 막팍 색출전을 계기로 잇따라 북한, 이라크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에 강력 경고를 하고 있는 것도 그같은 대량파괴무기 차단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11 테러참사의배후에 빈 라덴이 있다고 지적, 이번 테러참사로 수천명의 무고한 인명이 한꺼번에사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테러분자들은 대량파괴무기를 입수하기전에 반드시 분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북한같은 불량국가가 로스앤젤레스나 샌프란시스코를 겨냥해 핵탄두를 적재한 수십발의 미사일을 발사해 한 발이라고 적중하면 방어망은 무용지물 아니냐'는 물음에 국가방위를 비롯, 세상만사에 100% 완전이란 있을 수없다면서 대량파괴무기에 대처한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미국을 겨냥한 후속 보복테러를 경계, 알카에다 테러분자들에 대한 일부불량국가들의 대량파괴무기 지원을 차단하는 한편 이들이 생화학무기나 핵무기 등을입수하기 전에 테러망을 분쇄하기 위한 2단계 테러전에 돌입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