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들이 14일 하루 단식에 들어간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최근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순례자들에게 오는 14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단식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측이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측은 병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들이 가급적 단식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식일에 거둬진 성금은 테러와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쓰인다. 지역 전통에 따라 가장 적합한 단식 형태를 선택할 수 있어 한끼만 먹거나 '빵과 물'만 먹을 수도 있고, 해질녘까지 아무 것도 먹지않을 수도 있다. 성서 전통 등에 따르면 단식은 자비를 실천하게 하며 마음을 회개로 이끌고, 하느님의 도움을 간청하게 한다. 주교회의는 "주님 도움이 없이는 세계가 직면한 비극적 상황의 해결책을 찾을수 없으며 마음의 회개없이 테러는 뿌리뽑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슬람교의 라마단(단식월)은 16일 끝난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