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 딕 아미 공화당 원내총무가 12일 정계 은퇴 결심을 발표했다. 올해 61살인 아미 총무는 이날 하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미국과 미국 정부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고 자신은 현재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후년 1월 정계에서 은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미 총무는 "이러한 믿음 때문에 제107차 회기 종료와 함께 다수당 원내총무와하원의원에서 물러난 후 매우 사랑하는 이곳과 사람들을 떠나 사랑하는 고향인 텍사스 제26선거구와 더욱 중요한 아내와 가정으로 돌아갈 때라고 오늘 여러분에게 편한마음으로 밝힐 수 있다"고 말해 여야 동료 의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텍사스주 출신인 아미 총무는 17년동안 하원의원으로 활약했으며 지난 1995년부터는 하원에서 공화당의 제2인자인 원내총무를 맡아 왔다. 아미 총무는 이날 가장 먼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정을 알렸으며 이어 주례 비공개 회의를 열고 있던 하원의 공화당 동료 의원들에게 통보했다고 그의 보좌관이 전했다. 아미 총무의 후임으로는 역시 텍사스주 출신이며 보수파인 톰 딜레이 원내부총무가 유력시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