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주도의 반(反)테러 동맹군에 체포될 지라도 일본은 향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목표가 될수도 있다고 일본 경시청이 12일 밝혔다. 경시청은 이날 공개한 2001년 공안 보고서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빈 라덴의 체포 여부에 상관없이 반미 테러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수도 있다면서 미국의 군사 행동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일본이 테러리스트들의 목표가 될 가능성을 부인할수 없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빈 라덴을 지지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세계 전역에 퍼져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어떤 종류의 테러가 발생할 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오는 5월과 6월 한국과 일본이 공동 주최하는 2002년 월드컵의 결승전이 열리는 시기를 전후해 미국과 동맹국들을 상대로 보복 공격을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시청은 이와 함께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불량배들(훌리건)이 소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 경찰은 이 기간에 안전 확보를 위해 가능한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