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간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겠습니다" 한국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와 중국대외문화교류협회 주최로 내년 4월26일부터 중국과 한국에서 교차로 열리는 '한국문화엑스포2002'집행위원장으로 최근 선임된 최창섭 서강대 언론대학원장은 "이번 행사가 세계를 향한 문화산업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문화엑스포2002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중국과 한국에서 교차로 열린다. 7월23일까지는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선양 칭다오 광저우를 순회하며 한국의 문화산업 관련 제품 등을 전시하고 이벤트와 공연을 펼친다. 9월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중국문화엑스포'를 연다. 이번 엑스포는 영상 음반 게임 캐릭터 등 문화산업 부문과 영화국악 콘서트 등 공연예술 부문,월드컵 및 지역홍보 등 관광산업 부문으로 나눠 열린다. 최 위원장은 "이번 행사로 한국기업들이 복잡한 행정절차 등 중국의 장벽을 자연스럽게 넘어 문화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정서적 교류를 통해 경제적 교류까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이 빈 주한 중국대사도 "한국과 중국은 정이 통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서도 게임이나 캐릭터 등의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한국의 얼과 감동,정서를 담은 문화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그는 "정부도 문화산업을 21세기 주력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며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문화 보존에 역점을 뒀지만 앞으로는 대중화와 해외 홍보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문화 활성화를 위해선 산업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문화산업은 지금까지 기술적 측면에서 발전돼 왔지만 앞으로는 인문·예술 등의 문화요소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는 "내년에 열릴 대통령·지방자치단체장 선거,월드컵 축구대회 등도 문화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