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교본, 항공잡지, 화학잡지 등이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버리고 간 훈련캠프에서 11일 발견됐다. 서방 기자들은 이날 미국과 영국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칸다하르에서 20km 떨어진 한 훈련캠프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에비에이션 위클리(Aviation Weekly), 케미컬 위클리(Chemical Weekly) 등의 주간지와 '폭발물의 화학과 기술'이라는 화학교본 등을 발견했다. 에비에이션 위클리에는 미국 미시간주 앤 아버의 한 사업체 주소가, 케미컬 위클리에는 미주리주 캔자스 시티의 한 공공도서관 앞으로 주소가 각각 적혀있었다. 수영장 시설까지 갖추고 있는 이 훈련캠프는 알 카에다의 훈련 비디오가 촬영됐을만큼 전세계 알 카에다 네트워크의 중요한 장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캠프내 건물들은 장애물 코스가 설치돼있던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파괴됐으며 파손된 트랙터들이 건물 주위에 덩그라니 놓여 있었다. 또 폭탄 공격으로 땅이 움푹 패인 마당에는 이들 잡지와 걸프지역, 이란, 남미,멕시코 등지의 정치상황에 관한 인쇄물 등이 사방에 널려있었다. 미국의 대 브라질 수출을 상세히 다루고 있는 신문 기사도 눈에 띄었다. 건물안에는 화학 작업복을 비롯해 산화제와 과산화수소로 보이는 물질이 담긴화학 컨테이너가 있었다. (토르나크 팜스 A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