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앞으로 상당수 포로가 잡힐것으로 기대하면서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에 수용소를 설치해 포로들을 다룰 계획이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1일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전쟁이 경과됨에 따라 많은 적들이 수감될 것으로 예상되며수감자들을 다룸에 있어 투명성을 보이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미국국민이 재판과정에 만족할 수 있도록 가급적 공개적인 체제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알-카에다나 탈레반 조직원들을 처벌함에 있어 어떤 연합전선 참가국의 사형 반대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부 아프간의 임시 사막기지인 캠프 리노의 해병들은 지난 주말부터 캠프내에 수용소를 건립하기 시작해 이날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구역안에 녹색의 금속 컨테이너 하나를 설치해 두었다. 높이 약 3m, 길이 6m, 폭 3m인 이 컨테이너 속에는 현재 한 사람이 수감돼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수감자가 탈레반에 가담했다가 포로가 된 미국인 존 워커(20)로 추측되고 있다. 임시 수용소에는 감시망루도 세워져 있고 컨테이너 옆에는 해병 몇명이 서있었는데 이 가운데 한사람은 얼굴을 컨테이너 쪽으로 향하고 수감자와 이야기를 나누고있었다. (워싱턴.아프간남부 AP= 연합뉴스) b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