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11일 항복의사를 밝힘에 따라 미국의 대(對)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종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빈 라덴과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이던 모하메드 오마르가 아직 잡히지 않고있으나 아프간 전쟁은 사실상 상황끝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 9월11일 민간 여객기를 납치한 테러범들이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 국방부 건물과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자폭테러를 감행, 3천500여명이 사망.실종되는 테러는 세계를 뒤흔든 전대미문의 테러였다. 테러 후 26일만인 10월7일 미국은 빈 라덴을 비호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겨냥해 공습을 개시했고, 아프간 전쟁은 당초의 장기전 예상을 깨고 테러 발생 꼭 3개월만에 올해가 저물기 전에 끝났다. ▲9월11일=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 피랍 항공기 3대충돌, 또다른 피랍항공기 1대가 펜실베이니아에 추락해 3천465명(12월4일 기준)이사망 또는 실종. ▲9월1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테러사건을 '전쟁행위'로 규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테러 비난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9월15일= 부시 대통령, 테러 용의자로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미국은 전쟁중'이라고 선언. ▲9월16일= 빈 라덴, 미 테러공격 관련 혐의 부인. ▲9월20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성직자회의, 빈 라덴 자진 출국 권고. 부시 대통령, 탈레반에 빈 라덴 인도 요구. ▲9월21일= 탈레반, 빈 라덴 인도 거부. ▲10월2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집단자위권 발동. ▲10월6일= 부시 대통령, 탈레반에 군사행동 최후 통첩. 아프간 인접 우즈베키스탄에 수송기 및 1천여명의 정예병력 배치. ▲10월7일= 미국-영국 합동군, 아프간 공습 개시. ▲10월9일=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 대미(對美)보복경고 성명 발표. ▲10월19-20일= 미군 특수부대 병력,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인근에서 첫 지상작전 전개. ▲11월2일= 부시 대통령, 라마단 기간에도 아프간 군사작전의 강행을 천명. ▲11월9일= 반탈레반 북부동맹, 미군의 공습 지원 아래 아프간 북부 전략요충지마자르-이-샤리프 장악. ▲11월13일= 북부동맹, 탈레반 퇴각으로 수도 카불 입성. ▲11월25일= 마자르-이-샤리프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폭동, 미 중앙정보국(CIA)요원 1명과 탈레반계 포로 수백명 사망. ▲11월26일= 북부동맹, 북부의 또 다른 거점도시 쿤두즈에서 탈레반 잔당 소탕. ▲12월5일= 아프간 4개 정파, 독일 본에서 파슈툰족 지도자 하미드 카르자이를수반으로 하는 과도정부 구성안에 합의. ▲12월6일= 탈레반, 최고사령부가 위치한 심장부이자 마지막 거점도시 칸다하르를 양도하겠다고 최후 투항의사 표명. ▲12월11일= 알 카에다 항복 선언 (서울=연합뉴스) 김진형 기자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