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1일 `불량국가'가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할지도 모르는 "생화학.핵무기의 원천적 제공자"라고 경고,국가차원의 테러지원을 반드시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 캐럴라이나주 찰스턴에 있는 시터들 군사학교를 방문, 사관생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연설을 통해 "불량국가들이 테러리스트을 위해 생화학, 핵무기를 제공하는 가장 원천적 제공자임이 확실하다"며 "우리는 국가차원의테러지원을 끝내기 위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이른 바 불량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북한, 이라크, 쿠바, 리비아, 수단 등 특정 국가를 지칭하지 않은 채 "미국은 테러분자들에게은신처나 자금을 제공하거나 훈련 및 장비를 지원하는 국가를 용납할 수도 없으며용납치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의 그같은 경고는 미국이 아프간전 승전과 알카에다 항복 선언을 계기로 테러전 차기 공격목표 선정 등 확전 채비에 돌입한 가운데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그같은 기본 원칙을 어기는 나라는 누구든지 적대적 체제로 간주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미 그들 나라에 거듭 경고한 바 있으며 현재 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만큼 그들은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를 적극 지원하는 국가는 대부분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추진하거나 이를 운반할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들은 이를 통해 미국을 공갈하려 하지만 미국은 결코 공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량 살상을 일삼는 장본인은 누구나 반드시 패배에 이르게 될것"이라며 "미국은 그같은 자들이 대량파괴무기를 입수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결코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